올해 대비 6% 증액…디지털 뉴딜 분야 예산 33% 증가해 2.7조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PIM반도체 기술개발 등에 예산 신규배정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총 18조5천737억원 규모의 '과기정통부 2022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3일 국회 본회의 의결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내년 과기정통부 예산은 올해(17조5천154억원·추경 제외한 본예산 기준)보다 1조583억원(6%)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뉴딜 2.0, 기초·원천 및 첨단 전략기술 연구개발(R&D), 3대 신산업 육성, 과학기술·정보통신 인재양성 및 포용사회 실현을 위한 예산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디지털 뉴딜에 2조7천억원…신약개발에 461억원 투입
디지털 뉴딜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33.3% 늘어난 2조7천300억원이 배정됐다.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예산에 5천797억원이 투입되며 AI·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에 2천221억원이 쓰인다.
가상현실(VR) ·AR(증강현실) 콘텐츠 산업 육성 예산은 887억원이며 해킹바이러스 대응체계 고도화에 634억원이 사용된다. 디지털트윈 연합 핵심기술개발 사업에는 44억원의 예산이 새로 배정됐다.
기초·원천 기술, 첨단전략기술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9.1% 증액된 7조5천600억원으로 확정됐다.
구체적으로 개인 기초연구와 집단 기초연구 지원에 3천137억원, 3천73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백신허브 기반 구축 지원에는 각각 1천728억원, 320억원, 193억원의 예산이 신규 배정됐다.
신종 감염병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가 신약개발 관련 예산은 올해(150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461억원의 예산 투입이 확정됐다.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에는 284억원이 쓰일 예정이며 PIM(프로세싱인메모리)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개발 분야에 309억원의 신규 예산이 투입된다.
◇ 인재 양성에 7천400억원…탄소중립 기술개발에 150억원 신규 배정
미래 유망 분야 전문 인력을 중점적으로 키우는 인재 양성 부문에는 7천400억원의 예산이 사용된다. 우주, 양자, 반도체 등 과학기술 혁신 인재양성 분야와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분야 예산은 각각 403억원, 193억원이다. 기업멤버십 소프트웨어(SW) 캠프 사업에는 124억원이 처음으로 투입된다.
단계도약형 탄소중립 기술개발에는 올해 첫 15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연구실 안전 환경 구축 사업과 치안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사업에는 각각 135억원, 54억원이 할당됐다.
과기정통부는 급속한 디지털 전환으로 소외되기 쉬운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무선인터넷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으로 672억원을 사용한다. 포용 사회 실현을 위해 지역 R&D 혁신을 지원하고자 관련 예산 210억원이 확정됐다.
우정서비스 분야는 올해 대비 0.02% 줄어든 5조4천600억원의 예산이 확정됐다. 우정종사원 근로여건 개선, 예금 지급 이자 현실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를 포함한 38개 정부 기관이 내년도 사용하는 연구개발 총 예산은 29조7천755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27조4천5억원) 대비 8.7% 증가한 규모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내년도 과기정통부 예산은 대한민국 디지털대전환과 사람 중심 과학기술 혁신 선도국가 실현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경제 구조 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