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 기아, 신형 니로 세계 첫선…"지속가능성 의지 담겨"(종합)
새 디자인에 친환경 컬러·소재 적용…내년 1분기 하이브리드, 상반기 전기차 출시
송호성 사장 "가장 큰 영감 원천은 자연…리퍼비시 서비스 내년부터 시행"
(고양=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기아[000270]가 25일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전용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디 올 뉴 니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보도 발표회에서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등 이 모델의 2가지 버전을 선보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번에 처음 공개한 신형 니로는 기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가 담겼다"면서 "기아를 대표하는 친환경 신기술을 집약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형 니로는 1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2세대 차량이다.
이날 공개된 디 올 뉴 니로에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와 그 속성 중 하나인 '이유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on)이 적용됐다고 기아는 전했다.
외관은 심플하면서도 하이테크한 감성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갖춘 차체에 강인한 느낌을 주는 디테일로 세련되고 모험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그도 그럴 것이 디 올 뉴 니로는 기아 디자인의 상징인 '타이거 페이스'가 후드에서 펜더까지 확장돼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에 더해 전면과 측면을 시각적으로 연결해주는 휠 아치도 기존 니로와 차별화됐다.
차체와 지붕을 잇는 기둥 모양의 구조인 C필러를 부메랑 모양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통합시킨 것도 눈에 띄었다.
기아는 "C필러는 그 아래로 공기가 지나갈 수 있도록 공기의 흐름과 저항을 고려한 설계를 반영해 연비 효율 향상에도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후면부는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가니쉬(장식)와 날렵해진 리어램프로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했고, 검정색 후면 범퍼의 스키드 플레이트(차체 하부 보호판)도 전면부와 통일감을 줬다. 입체적 조형의 자동차 번호판 주변부와 와이드 테일게이트도 신형 니로의 개성을 강조했다.
이중 전기차 모델은 무광과 유광을 조합한 투톤 그릴에 육각형의 입체적 패턴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아울러 충전구를 전면부 중앙에 만들어 편의성도 높였다.
실내 디자인과 관련해선 "파격적 형상을 통해 독창적이고 색다른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했다"고 기아는 소개했다. 날렵한 대시보드와 도어를 연결하는 대각선의 조형이 안정감을 강화시켜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아는 신형 니로에 친환경 CMF(컬러·소재·마감)를 적용한 것을 자랑거리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차량 천장(헤드라이닝)에 재활용 섬유를, 도어 패널에 BTX(벤젠·톨루엔·자일렌)가 첨가되지 않은 수성 친환경 페인트를 각각 썼고, 유칼립투스 잎 추출 원료로 만든 섬유를 활용해 바이오 인조가죽 시트를 만들었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담당 전무는 "니로는 기아의 친환경 라인업을 이끌어가는 차량"이라며 "신형 니로는 친환경과 즐거움을 연계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내년 1분기에 신형 니로의 하이브리드 모델, 상반기에는 전기차 모델을 각각 출시한다.
송 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새로운 기업 비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달성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아에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은 자연이며,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고객, 공동체, 글로벌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기아가 만드는 모든 움직임은 자연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보호를 구현할 것"이라면서 "전기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와 재료를 비롯해 사용 중 발생하는 폐배터리까지 생산부터 사용, 폐기로 이어지는 전체 밸류체인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사장은 이를 위해 사용한 배터리를 신품 대비 반값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리퍼비시 서비스'를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기아 차량의 모든 플라스틱 소재 부품 중 20%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전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이번 전시공간을 회사의 미래 비전이 잘 드러나도록 구성했다.
브랜드관에서는 3개의 대형 LED 화면에서 기아의 새로운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3D 착시아트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미래거점존에서는 브랜드 리런칭과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오프라인 거점을 경험할 수 있고 올해 출시된 K9 페이스리프트, K8 하이브리드,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볼 수 있다.
또 '지속가능성'에서 영감을 받아 스마트 시티 전시물, EV6 존, 위드 레이 존, 키즈 존 등도 구성했다. 이들 공간에는 가상현실(VR)을 통한 EV6 레이싱 체험, E-pit을 통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 체험, 어린이를 위한 리사이클링 교육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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