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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유기농 왕국' 야심 물거품…농약 금지 해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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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유기농 왕국' 야심 물거품…농약 금지 해제키로
농산물 가격 폭등·시위에 밀려 농약 수입·사용 허용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세계에서 처음으로 모든 작물 재배에 유기 농법을 전면 도입했던 스리랑카가 경제난과 농민 반발 등에 밀려 관련 정책을 사실상 포기했다.
21일 뉴스퍼스트 등 스리랑카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우디트 자야싱게 스리랑카 농업부 차관은 이날 제초제, 살충제 등 화학 농약 수입과 사용에 대한 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자야싱게 차관은 "이제 화학 물질을 긴급한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며 "식량 안보 보장 필요성을 고려해 이런 조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스리랑카에 100% 유기 농법을 도입하겠다며 농약 사용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해당 조치가 도입되자 농업 현장에서는 큰 혼란이 발생했다.
농약 사용 중단으로 소출이 급감할 것을 우려한 농민 상당수가 경작을 아예 포기하는 사태가 이어졌고 야당과 농민은 연일 시위를 벌였다.
농산물 공급이 줄어들자 쌀, 채소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상점은 고객당 살 수 있는 쌀의 양을 제한하기도 했다.
와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관광 산업 침체, 외화 부족 등이 겹치면서 현지에서는 심각한 경제난이 빚어졌다.
지난달에는 원유를 수입할 외화가 부족해지면서 스리랑카의 유일한 정유 공장이 문을 닫기도 했다.
스리랑카 정부 통계에 따르면 2천200만 현지 인구 가운데 약 27%가 농업에 종사한다. 작년 기준으로 농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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