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18세 이상이면 부스터샷 맞아라"…접종확대 예고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8일(현지시간) "만약 당신이 18세 이상이라면 가서 추가접종을 받으라"고 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MSNBC에 출연해 미 연방 보건당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대상을 곧 모든 성인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백신 효과는 수개월에 걸쳐 차츰 약화한다"면서 "난 부스터샷이 효과적이고, 접종 완료 뒤 6개월이 지난 미국 성인 모두에게 권고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부스터샷을 맞으면 코로나19 감염 확률과 중병률, 사망률이 "극적으로 개선된다"는 이스라엘과 영국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추가접종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파우치 소장은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추워지고 실내활동 비율이 높아지면서 바이러스가 확산할 것"이라면서 "지금도 일부 사례에서 경미한 상승이 목격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19일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 전체로 확대한다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같은 날 부스터샷 대상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한다.
두 기관의 승인을 받으면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들은 이번 주말부터 누구나 부스터샷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 모든 성인에게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추수감사절과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연방 보건당국의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부스터샷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한 상황이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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