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96% 접종완료 말레이시아, 시노백·AZ 부스터 샷 승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성인 접종을 거의 완료한 말레이시아가 시노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 샷)을 승인했다.
19일 말레이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성인 인구의 95.5%, 전체 인구의 76.3%가 코로나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보건 당국은 18세 이상 시노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완료자가 같은 백신으로 부스터 샷을 맞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총괄국장은 "시노백 백신 부스터 샷은 2차 접종 후 3∼6개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스터 샷은 2차 접종 후 6개월 뒤에 맞으면 된다"고 말했다.
시노백 백신 공급자인 말레이시아 제약사 파르마니아가는 "부스터 샷 접종 희망자는 정부가 지정한 민간 병·의원에서 자비로 접종할 수 있다"며 "곧 지정 병원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스터 샷 접종 방식에 대한 정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노인과 보건 의료진, 요양원 종사자 등 고위험군 875만명은 지난달 중순부터 정부 시설에서 화이자 백신 부스터 샷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카이리 자말루딘 보건부 장관은 "성인 인구는 98%가 1차 이상 접종을 완료해 단 2%만 남았다"며 "미접종자들은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해라"고 독려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5월부터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 폭증' 사태를 겪었다.
일일 확진자 수가 5월 초 3천500명에서 같은 달 말 9천명을 넘었고, 7월 13일부터 매일 1만명대를 기록하더니, 8월 5일 2만명선까지 넘었다.
폭증세는 8월 26일 2만4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꺾여 10월에는 1만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최근에도 하루 5천∼6천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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