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봉쇄 필요 없다"…유럽 '방역 유턴'에도 나홀로 행보
백신 패스 자신감…겨울철 재확산에 독일·오스트리아는 고삐 죄기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며 각국이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봉쇄 조치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미접종자를 봉쇄하는 나라들은 백신 패스를 시행하지 않은 나라"라며 "우리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식당과 카페, 영화관을 방문하거나 장거리 열차를 이용하려면 백신을 접종했거나 최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러한 백신 패스 제도가 자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이러한 방침과는 달리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 행사·서비스 접근을 막거나 외출을 제한하는 등 속속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프랑스 역시 영국, 오스트리아 등 다른 국가들처럼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자국민들이 부스터샷을 포함해 백신을 3차례 맞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65세가 넘는 사람은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으며, 12월부터는 부스터샷까지 맞아야 백신 패스를 유지할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백신 접종 자격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3차 접종을 확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보건 당국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며 "세 번째 접종이 더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이고 필요하다는 것이 입증되면 백신 패스에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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