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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자립 위해 R&D에 957억 투입…내년 1월 로드맵 수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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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자립 위해 R&D에 957억 투입…내년 1월 로드맵 수립(종합)
누적 완성차 생산 차질 12만대…차량용 반도체 성능평가 인증사업 추진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김다혜 기자 = 정부가 수급에 차질을 빚은 차량용 반도체의 자립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957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1월에는 경쟁령 강화를 위한 국가 로드맵을 수립한다.
정부는 18일 서울 연세대 공과대학에서 열린 제16차 혁신성장 BIG3(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반도체) 추진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반도체산업 주요 현안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당초 올해 3분기에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발 공급위기로 회복이 지체되는 상황이다.
가수요 등이 진정되는 내년 하반기 정도에 수급 상황은 안정을 찾기 시작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달 말까지 국내 완성차 누적 생산 차질은 약 12만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동안 신속통관, 교섭 지원, 대체 가능 11개 품목의 발굴 및 성능인증 지원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수급 대응을 긴급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기적으로 조속한 차량용 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과 기술 내재화를 위해 R&D에 2025년까지 95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수요기반형 특수목적용(전기차·자율주행차·수소차·상용차)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제어 시스템온칩(SoC) 등 신규 R&D에 착수한다.
국산 차량용 반도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2022∼2024년 250억원을 투입해 차 반도체 성능평가 인증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차량 모듈-시스템 레벨의 신뢰성 기반 종합평가·검증을 통해 반도체 수요·공급 회사 간 진입장벽을 최소화하고 공급망을 조기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 5년간 차량용 반도체의 기능 안전 시험평가와 신뢰성 인증을 위한 평가 장비도 40여종 구축한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기업인 전장(전기전자 장치) 기업이 밀집한 충청남도는 민간과 함께 충남 아산 지역에 '차량용 반도체 R&D·신뢰성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현재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위해 보완 작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외투기업 신·증설 투자도 유도한다.
미국의 온세미(On-Semi)는 실리콘카바이드(SiC)반도체 국내 생산을 위해 부천 공장 신·증설에 2천500억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SiC반도체 국내 제조기반 확보를 위해 외투기업의 현금지원, 세제, 입지 등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
내년 1월에는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를 분석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국가 로드맵(단기·중장기 구분)도 수립한다.



정부는 중소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 지원에도 박차를 가한다.
홍 부총리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고 팹리스 기업 300개,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기업) 5개를 육성하기 위해 시장 진입·생산·판로 등 전 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팹리스는 시장 규모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지만, 초기 비용 부담이 큰 탓에 현재 국내 기업 점유율이 1%대에 그치는 실정이다.
정부는 또 향후 10년간 반도체 연구개발(R&D) 투자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반도체 R&D 중장기 투자전략·기술개발 로드맵'을 내년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1조원 규모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과 4천억원 규모의 신개념 반도체(PIM)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기업과 정부 간 1대1 매칭을 통한 석·박사급 반도체 인력 양성 사업도 내년부터 추진된다.
momen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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