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자율주행 데이터와 레벨(수준)의 표준 개발을 완료하고 국가표준(KS) 제정 작업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국표원이 개발한 자율차 데이터 표준안은 차량과 사물통신(V2X)을 통해 주고받는 위치와 속도 등의 기본 데이터 형식을 표준화하고 이들 기본 데이터를 조합해 차량추돌 방지, 위험구간 알림 등의 차량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서울, 세종, 대구, 경기도 등 자율차 실증단지에서 실증이 진행 중이며 향후 전국 도로의 자율주행에 적용될 전망이다.
자율차 레벨 표준안은 지난 9월 국제표준(ISO)으로 발간된 레벨 표준을 토대로 국표원이 개발했다. 이전에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표준을 주로 인용해왔다.
새로 개발된 레벨 표준안은 차량의 운전자동화 시스템을 기준으로 자율주행을 ▲ 레벨0(운전자동화 없음) ▲ 레벨1(운전자보조) ▲ 레벨2(부분 운전자동화) ▲ 레벨3(조건부 운전자동화) ▲ 레벨4(고도 운전자동화) ▲ 레벨5(완전 운전자동화) 등 6단계로 분류해 정의한다.
이 표준은 산업계에 자율차 개발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자율차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표원은 이번에 개발한 표준안을 내년 상반기 내에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할 계획이다.
나아가 교통·인프라 분야 데이터, 카메라·라이다 등 주요 부품, 차량사물통신(V2X) 보안 등으로 자율차 표준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표원은 2023년까지 자율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가상공간에서 시험·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전남 여수 히든베이호텔에서 열린 '자율차 표준화 포럼 및 국제콘퍼런스'에서는 독일, 미국, 한국의 전문가들이 자율주행 가상시험 기술과 평가 방법을 발표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자율주행 데이터·레벨 등 자율차 상용화를 지원하는 핵심 표준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자율차 국제표준을 선점해 세계 시장에도 진출하도록 산학연의 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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