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도 'UAM 어벤저스'에 합류…현대차·KT 등 5개사 MOU 체결
현대차-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건설-KT 파트너십에 대한항공 신규참여
UAM 생태계 구축 통한 상용화 협력…각 사별 전문성 발휘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7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차[005380]는 16일 대한항공[003490]과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000720], KT[030200]와 함께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업무협약식을 열고 국내 UAM의 성공적 실현과 생태계 구축, 산업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재원 현대차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박종욱 KT 사장 등 5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 현대차와 인천공항공사, 현대건설, KT가 한국형 UAM 사업 추진을 위해 체결한 파트너십에 대한항공이 새롭게 참여한 것으로 ▲ UAM 생태계 구축 및 사회적 수용성 증대 활동 협력 ▲ UAM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수행 ▲ UAM 사업 협력 로드맵 공동 추진 및 실증사업 협력 ▲ K-UAM 로드맵 및 UAM팀코리아 활동 공동 수행 등을 골자로 한다.
이들 5개사는 각 사의 전문성을 발휘해 중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개발하고 UAM 시험비행을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유·무인 항공기 개발·정비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UAM 운항·통제 시스템과 교통관리 시스템(UATM)을 개발하고, 여객·물류 운송 서비스 사업 모델을 연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UAM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내 환경에 적합한 사업 모델을 구상하는 동시에 운항·통제와 교통관리 체계를 구축해 통합적인 운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구조와 제반 시설을 설계·시공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버티포트 및 육상 교통과 연계된 모빌리티 허브 콘셉트를 연구한다.
KT는 UAM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모빌리티 사업 모델 연구와 UAM 교통관리 시스템(UATM) 개발 및 실증 협력을 추진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UAM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며, 공항셔틀과 UAM 교통관리 운영개념 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는 현대차와 한화시스템[272210], 대한항공, SK텔레콤[017670],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이 참여한 민관 협의체 'UAM 팀 코리아'를 발족한 바 있다.
UAM 팀 코리아는 오는 2025년 국내 UAM 상용화에 앞서 2022∼2024년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5개사는 팀 코리아 활동과 그랜드챌린지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5개사는 또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16∼17일 이틀간 개최되는 'K-UAM Confex'에도 참가해 UAM 생태계 청사진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5개사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UAM 생태계 구축과 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고, 한국의 UAM 선도 국가로의 도약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재원 현대차 사장은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각 분야를 이끄는 민간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5개사가 UAM계의 '어벤저스'라는 생각으로 하나로 뭉쳐 UAM 시장을 여는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서울시와 UAM 산업 실현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으며, 항공안전기술원과 UAM 기체와 인증 기술 개발에 협력하며 국내 UAM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법인 슈퍼널은 지난달 영국 '알티튜드 엔젤'과 독일 '스카이로드', 미국 '원스카이' 등 3개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체 개발과 운영 체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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