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수록 좋다"…연말 대목 TV 시장, 60인치 비중 첫 20%대 전망
70, 80인치 분기 출하량도 사상 최대치 찍을 듯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최근 TV 시장에 불고 있는 '거거익선'(巨巨益善·화면이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 바람이 연말 쇼핑 대목을 맞아 더 거세질 전망이다.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 연휴로 이어지는 쇼핑 시즌에 출하되는 TV 5대 중 1대는 6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4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출하량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6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은 43.6%에 달한다.
인치대별로 보면 60인치대 TV의 분기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1천만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24.3% 늘어나는 수치다.
초대형으로 분류되는 70, 80인치대 TV 출하량도 442만5천대로 분기 출하량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주요 TV 제조사들도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대형 TV를 선호하는 고객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005930] 미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니 LED TV인 8K(7천680x4천320) 네오 QLED TV는 정가 대비 최대 3천500달러(약 413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할인 폭이 무려 39%에 달한다. 4K(3천840x2천160) 제품은 최대 1천700달러(약 2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LG전자[066570]도 미국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얼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올해 출시한 83인치 올레드 TV를 1천달러(약 118만원) 할인해 주고 있다. 미니 LED TV인 LG QNED TV도 최대 1천달러 깎아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V가 과거 방송을 시청하는 기기에서 다양한 고품질의 콘텐츠를 즐기는 기기로 진화하고 있어 고화질·대화면 TV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TV를 교체하는 대부분 소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보다 더 큰 화면과 좋은 화질의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어 TV 시장에서 거거익선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자업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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