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미중 정상의 영상 회담이 16일(미국시간 15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미중 갈등의 최전선 중 한 곳인 남중국해에서의 해상 군사훈련을 예고했다.
13일 중국 해사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광둥(廣東) 해사국은 전날 발표한 항행 안전정보를 통해 13일 정오(이하 현지시간)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16일 정오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광둥성 산웨이(汕尾) 부근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이 실시된다고 공지했다.
광둥 해사국은 해당 해역 내 4개 지점을 적시하고, 이 해역으로의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남중국해 문제는 대만 문제와 더불어 미중 갈등이 우발적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뜨거운 감자'의 하나로 꼽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영상 정상회담에서도 남중국해 문제가 의제의 하나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 갈등하며 영유권 주장을 강화해온 남중국해 해역에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해야 한다'며 군함을 파견하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하고 있고,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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