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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 식습관과 관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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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 식습관과 관계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식습관이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아테네 국립 카포디스트리아스 대학 의대의 니콜라오스 스카르메아스 신경과 전문의 연구팀은 염증을 촉진하는 음식은 치매 위험을 높이고 염증을 진정시키는 음식은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1일 보도했다.
남녀 1천59명(평균연령 73세)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식습관과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가 진행된 3년 사이에 이 중 6%인 62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식단을 구성하는 식품에 염증을 촉진하는 또는 진정시키는 화학성분이 들어있는지에 따라 염증 점수를 매겼다. 최고 7.98점, 최저 -8, 87점이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식단과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다만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령, 성별, 교육 수준을 고려했다.
그 결과 식단의 염증 점수가 1점 올라갈 때마다 치매 위험은 21%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과일 20회, 채소 19회, 콩류를 4회 먹고 커피 또는 차를 11잔 마시는 식단이 염증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이에 비해 매주 과일 9회, 채소 10회, 콩류 2회, 커피 또는 차 9회로 구성된 식단은 염증 점수가 가장 높았다.
전체적으로 과일, 채소, 콩류, 커피(또는 차)로 구성된 식단이 염증 점수가 낮았다.
그러나 이는 항염증 식단(anti-inflammatory diet)이 뇌의 노화와 치매를 막을 수 있다는 증거는 될 수 없으며 다만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러시 대학 메디컬센터 건강한 노화 연구소(Institute of Healthy Aging)의 토머스 홀랜드 박사는 신경염증(neuro-inflammation)이 인지기능 저하와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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