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그리스 '단골'과 LNG선 2척 계약…총 4천870억원
112척 발주한 안젤리쿠시스서 수주…올해 수주목표 달성률 119%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4천87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이번 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천㎥급 대형선으로,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재액화 설비가 탑재돼 온실가스의 주범인 메탄 배기가스의 방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대우조선해양과의 첫 계약 후 현재까지 112척을 발주한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고객이다.
이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가뭄과 경영 악화가 겹친 2015년 이후에도 대우조선해양에 36척을 발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그룹의 3세대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가 회장을 맡으면서 처음 발주한 프로젝트"라며 "양사의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컨테이너선 20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9척, LNG운반선 9척 등 총 91억9천만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달러의 119%를 달성했다.
올해 수주한 선박 50척 중 39척은 친환경 선박인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비율이 7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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