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49.78

  • 21.79
  • 0.82%
코스닥

774.49

  • 4.69
  • 0.6%
1/3

유럽, 백신 접종률에 희비 갈렸지만 겨울 앞두곤 모두 긴장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유럽, 백신 접종률에 희비 갈렸지만 겨울 앞두곤 모두 긴장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유럽, 백신 접종률에 희비 갈렸지만 겨울 앞두곤 모두 긴장
이탈리아·스페인 '양호'…루마니아·불가리아 '심각'
실내활동 증가 속 백신접종 독려하고 방역규제도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바이러스에 취약한 실내활동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보고된 전 세계 신규 확진자 310만여 명 가운데 약 63%가 유럽에서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팬데믹 초기 특히 타격이 컸던 이탈리아나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은 아직까진 양호한 반면 동유럽과 중유럽은 가을철로 들어선 이후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등 남유럽은 코로나19 확진·입원·사망은 다소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나 전고점과 비교해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전날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고 수준인 약 4만명을 기록했다. 작년 동절기에 찍었던 최고점은 2만5천명 수준이었다.
독일의 코로나19 사망률은 이탈리아의 2배, 스페인의 3배에 달한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경우 가을 이후 코로나19 사망자가 가파르게 증가해 역대 최고치 수준이다.
루마니아는 지난달 말부터 일일 사망자수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동기간 약 100명대로 유지됐던 것과 비교해 곱절로 늘었다.

현재 의료시스템도 마비돼 병실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환자가 자국 내에서 치료를 못 받아 이웃 국가로 이송되는 경우도 있다.
불가리아도 지난달 말부터 일일 사망자 수가 100명대에서 오가고 있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사망률은 이탈리아와 비교해 25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국가간 차이를 낳은 배경으로 높은 백신 접종률, 실내 마스크 착용, 백신 장려 정책 등을 꼽는다.
이달 1일 기준 백신 접종률은 포르투갈 87%, 이탈리아 72%, 독일 66%이지만, 사망자가 폭증한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서는 각각 22%, 33%에 그쳤다.


확진자 상승기에 접어든 독일은 이탈리아와 비교해 전체 접종률은 큰 차이가 없으나 고령자 접종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PC)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80세 이상의 백신 미접종 비율은 2%도 안 되는 반면 독일은 13%가 넘는다.
또 현재 독일 내 보건 종사자 약 50%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이라고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이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실내활동 증가로 동절기 재확산을 경계하는 유럽 국가들은 백신 정책에 무게를 두고 철저한 준비에 나섰다.
이탈리아는 백신 의무화와 마스크 착용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현재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에 백신 접종이나 이틀 간격 검사, 지난 6개월간 완치 경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거의 모든 실내장소에서 마스크를 필수로 써야 한다.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프랑스는 부스터샷(3차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경우 다음 달 15일부터 3차 접종을 완료해야 유효한 백신 패스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는 전체 인구 69%에 달하는 접종률과 방역규제 덕분에 추가 대유행을 피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날 TF1 방송에서 "이웃국들이 이미 5차 유행에 직면했다"며 "지금 프랑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5차 유행의 초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도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던 일부 주에서 백신 패스를 도입하거나 고려하고 있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