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스틸 10주년 맞아 비전 발표…해외거점 늘리고 친환경화 추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국내 컬러강판 시장 1위인 동국제강[001230]이 오는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과 생산체제 100만t(톤)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초격차를 지키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 입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8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럭스틸(Luxteel) 론칭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DK 컬러비전 2030' 전략을 발표했다.
럭스틸은 동국제강이 2011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선보인 고급 컬러강판 브랜드다.
동국제강은 럭스틸 론칭 이후 10년간 기존의 4개에서 9개까지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생산능력도 49만t에서 85만t까지 73%가량 확장했다.
생산하는 컬러강판 품목은 2011년 3천종에서 현재 1만여종까지 늘었으며 보유 특허 또한 5건에서 약 30건으로 6배 이상 늘었다. 10년간 투자액은 1천억원이 넘는다.
같은 기간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국내 시장 점유율은 28%에서 35%까지 높아지며 1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6만t에서 28만t까지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컬러강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서 20%까지 상승했다.
프리미엄 컬러강판의 해외 시장도 넓어졌다.
동국제강은 럭스틸 론칭 이후 해외 거점을 기존 멕시코 1개에서 인도(2012년), 태국(2013년) 코일센터 등을 추가해 글로벌 가전 기업들을 대상으로 판매 거점을 확장했다.
이에 따라 컬러강판 판매량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5%에서 지난해 55%로 늘었고, 올해는 60%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컬러강판 초격차 1.0 전략을 폈다면 향후 10년은 초격차 2.0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지속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사업을 현재 85만t, 1조4천억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100만t, 2조원으로 43%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컬러강판 매출 비중을 현재 20%에서 30%까지 높이고 컬러강판 글로벌 판매량 65만t, 프리미엄 제품 판매 50만t을 각각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거점을 현재의 멕시코, 인도, 태국 등 3개국 3개 거점에서 미주, 유럽, 동남아, 호주 등을 포함한 7개국 8개 거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들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라인 증설이나 전략적 제휴를 검토해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컬러강판 제조공정의 친환경화에도 나선다.
제조 공정에서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컬러강판 라인(ECCL)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50%까지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실사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프린팅 제품, 안티바이러스 성능의 럭스틸 바이오, 20년 내후성 보증의 라미나(Lamina) 등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럭스틸닷컴, 럭스틸TV, 럭스틸 챗봇 서비스, 디자인 트렌드 발표 등 브랜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다음 달부터는 온라인 플랫폼인 '스틸샵' 닷컴에서 동국제강 전 제품을 확대해 판매할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럭스틸은 철강업계 최초의 브랜드로 시작해 컬러강판의 대명사가 됐다"며 "컬러시장에서의 확고한 퍼스트 무버로서 앞으로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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