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당국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세계적으로 널리 애용되는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를 차단했다고 홍콩 명보가 8일 보도했다.
명보는 '플라이트레이더24' 앱이 지난달 말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됐으며, 홈페이지도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됐다고 전했다.
명보는 "앞서 중국 당국은 '반간첩법' 시행 7주년을 맞아 '플라이트레이더24'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은 채 해당 사이트가 군 안보와 항공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중앙(CC)TV가 지난달 31일 "한 외국기업이 매력적인 조건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그들은 세계 각국의 항공기 정보를 조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행 데이터 수신 장비를 무료로 제공받는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당시 CCTV는 국가 안보 관계자를 인용 "해당 장비는 ADS-B 신호 수신기이며, 300∼400㎞ 범위 내에서 항공기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면서 "이 장비를 중국에 300대 설치하면 중국 전역 영공의 항공기 신호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민항기와 군용기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부서가 조사에 착수했으며 수백 개의 불법 장치가 압수됐다"고 부연했다.
명보는 "CCTV 보도에서는 웹사이트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화면에 잡힌 영상은 '플라이트레이더24'를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전했다.
2006년 설립된 '플라이트레이더24'는 전세계 항공기의 비행정보와 궤적 등 실시간 비행 현황을 제공해 여행객들에 인기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1천200여개 항공사의 항공기 18만여편이 4천여개 공항을 오가는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항공 추적 서비스"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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