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약사, 국내 코로나 환자 급감으로 韓서 임상시험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제약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을 한국 등 해외에서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시오노기(鹽野義)제약 이데시로기 이사오(手代木功) 사장은 1일 도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증자용 경구용(먹는 약) 치료제 최종 단계 임상시험을 한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오노기제약이 해외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것은 일본의 신규확진자가 줄어 시험 대상 환자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지난 8월 20일 하루 약 2만6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일본 신규확진자 수는 9월부터 급감했다. 지난 1일 신규확진자는 86명이었다.
오사카(大阪)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이 치료제에 대해 올해 안으로 일본 정부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사는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최종 단계 임상시험도 이르면 이달 중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아직 출시하지 못했다.
시오노기제약의 백신이 승인돼 시중에 공급되면 일본산 첫 코로나19 백신이 될 전망이다.
일본 기업으로는 시오노기제약 외에 KM바이오닉스, 다이이치산쿄(第一三共), 안제스 등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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