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백신 맞고 무대에 오른 79세의 폴 매카트니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지난 주말 미국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선 신규 헌액자들을 위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36회째를 맞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 행사에서 헌액자로 이름을 올린 스타는 티나 터너와 캐럴 킹, 제이지, 토드 런그런, 더 고고스, 푸 파이터스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출연진 중 화제를 모은 스타는 비틀즈 출신인 폴 매카트니였습니다.
매카트니는 데이브 그롤이 이끄는 밴드 푸 파이터스의 소개를 맡기 위해 무대에 섰습니다.
하지만 매카트니는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후배 밴드 푸 파이터스와 직접 연주를 해 관객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매카트니가 선택한 노래는 비틀즈 시절의 명곡인 '겟 백'. 말 그대로 전설적인 록스타의 무대 귀환이었습니다.
아직도 팬들이 대형 공연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인기가 있는 매카트니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연을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2019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공연이 마지막 세계투어였습니다.
1942년생인 매카트니는 올해 79세입니다. 최근 인터뷰에선 코로나19 사태 탓에 더는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의 무대였기 때문인지 이날 '겟 백' 연주는 더욱 흥겨운 분위기였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평가입니다.
이날 주최 측은 무대 위에 오른 연주자들에게 모두 백신 접종증명서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매카트니는 이미 지난해 12월 백신을 접종하고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기 때문에 무대 위에 서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한편 이날 무대엔 현재 가장 잘나가는 여성싱어송라이터로 꼽히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등장했습니다.
스위프트는 '유브 갓 어 프렌드'로 유명한 선배 싱어송라이터 캐럴 킹의 헌액을 축하하며 그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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