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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중국 부동산업체들…이달 갚을 달러채 원리금 2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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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중국 부동산업체들…이달 갚을 달러채 원리금 2조 넘어
금리 급등에 차환 불가능…다수 개발사 당국 '3대 마지노선' 위반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이달 안에 지급해야 하는 달러 회사채 원리금이 20억 달러(약 2조3천억원)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발행한 투기등급 달러 회사채의 원리금 중 이달 안으로 갚아야 하는 금액은 약 20억9천100만 달러(약 2조4천600억원)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헝다 계열사인 징청(景程·Scenery Journey)이 오는 6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회사채 이자 8천250만달러(약 970여억 원)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의 달러 투기등급 채권 금리가 한때 20%를 돌파하는 등 급등하면서 투기등급 부동산 개발회사들은 만기 회사채 차환이 거의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 가운데 최소 4곳은 지난달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다.
헝다도 유예기간 만료일을 앞두고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면서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2차례 넘긴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당국의 대출 규정 강화와 부채 축소 압박 등이 더해지자 부동산 개발회사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블룸버그 조사 결과 중국 부동산 개발사 상위 30개사 중 21개사가 당국의 '3대 마지노선' 가운데 최소 한 가지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작년 말 중국 정부는 주택 가격이 치솟자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은행에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3대 마지노선'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 고객 계약금을 뺀 자산 대비 부채 비율(70% 미만) ▲ 자본 대비 순부채 비율(100% 미만) ▲ 단기 부채 대비 현금 보유 비율(100% 이상) 등 3대 지표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은행으로부터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조치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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