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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최측근에 '반역죄'로 징역 20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핵심 측근에게 반역죄를 적용,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특별법정은 수치 고문의 수석 보좌관인 윈 테인(80)에게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테인의 변호인이 AFP통신에 전했다.
변호인은 테인이 항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테인은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중앙집행위원 출신으로, 수치 고문의 '오른팔'로 불린다.
테인은 쿠데타 사흘 만인 지난 2월4일 체포됐으며, 그에 앞서 현지 언론에 "군부의 쿠데타 시도는 현명하지 않다"며 "군부 지도자가 나라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군부가 쿠데타 이후 재판을 통해 NLD 고위급 인사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측근에게 중형이 선고되면서, 수치 고문 본인도 가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치 고문은 선동죄 등 11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무전기 밀반입, 코로나19 방역 정책 위반 등도 포함돼 있다.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형량이 최대 102년에 이를 수 있다는 현지 언론의 관측이 나온다.
군부 집권 이후 가택 연금 상태였던 수치 고문은 지난 26일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특별법정에 나와 자신의 '선동죄'를 부인하는 취지로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증언 내용은 군부의 엄격한 공표 금지령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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