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북서부 마을 2곳에 미사일…쿠르드 공격 임박 징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터키군이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주 북쪽의 마을 2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쿠르드계 통신을 인용해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르드계 통신은 "터키군과 터키 용병들이 28일 저녁 아인 디그나와 바이룰리아 마을 등에 포격과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면서 "포탄과 미사일 수십 발이 터졌다"고 전했다.
이에 시리아군도 다연장로켓포로 알레포주 아자즈 지역의 친터키계 반군 진지들을 향해 대응 공격을 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교전이 터키가 준비 중인 시리아 북부 지역 쿠르드 민병대 격퇴 작전과 연관된 것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날 터키가 시리아 북서부와 북동부 지역 2곳에서 미국이 지원하는 쿠르드 민병대 격퇴를 위한 군사작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작전 준비 차원에서 터키군이 시리아 국경 지역으로 병력 수백 명을 이동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터키는 자국 남부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와 이라크 북부 지역에 근거지를 둔 쿠르드 민병대를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터키군은 2016~2019년 시리아 북부에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한 '유프라테스의 방패' 작전, 쿠르드 민병대를 몰아내기 위한 '올리브 가지' 작전과 '평화의 샘' 작전을 잇달아 벌인 바 있다.
시리아 정부는 자국 북부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터키의 쿠르드 격퇴 군사 작전을 불법이라고 비난하며 군대 철수를 요구해 왔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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