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류창고 공실률 역대 최저치 기록…코로나19 여파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땅 넓은 미국에서도 물류시설의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은 글로벌 부동산서비스업체 'JLL'(Jones Lang LaSalle)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지난 3분기 시카고 지역 물류창고 공실률이 역대 최저치인 4.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시카고 지역의 물류창고 임대면적 순증가분은 총 2천700만SF(약 250만㎡)로 작년 한해 순증가분 2천500만SF(약 230만㎡)를 이미 넘어섰지만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개발업자들은 교통 요지에 상업용 설비를 서둘러 조성하고 있으나 시카고 지역 3분기 물류창고 공실률은 2분기 4.9%에서 더 낮아졌다.
의료용 장갑 제조업체 'U.S.메디컬 글로브'는 최근 시카고 서남부 교외도시 몽고메리에 소재한 9만4천SF(약 8천700㎡) 규모의 전 캐터필러 제조설비를 물류창고로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시카고 지역에 현재 건설 중인 물류시설의 총면적은 2천780만SF(약 258만㎡)로 올해 들어 완공된 총면적 1천320만SF의 2배가 넘는다. 지난해 새로 공급된 물류창고의 총면적은 2천400만SF였다.
부동산전문매체 '리얼 딜'은 시카고와 인디애나주를 잇는 80번 주간고속도로(I-80) 인근과 시카고 북부 교외지역으로 연결되는 위스콘신주 동남부 등에 대규모 신규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지역의 금년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15억 달러(약 1조8천억 원)로 연간 누적치는 작년에 기록된 21억3천만 달러(약 2조5천억 원)를 쉽게 넘어설 전망이다.
한편 뉴욕 맨해튼에 인접한 롱아일랜드 지역의 3분기 물류창고 공실률은 2.6%까지 떨어졌다. 지역 매체에 따르면 이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4.5% 보다 30% 이상 낮아진 것이다.
오하이오 주도 콜럼버스의 경우 3분기 공실률이 이미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2분기 3.68% 보다도 더 낮은 2.78%로 확인됐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상업 부동산 서비스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적으로 5억2천140만SF(약 4천800만㎡)의 물류창고가 건설 중에 있다"며 "사상 최고 기록"이라고 전했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4.1%, 임대료는 스퀘어피트당 7.18달러(약 8천400원)로 모두 최저 기록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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