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골치' 바이든, G20 중인 31일 공급망 회의 주관
미 안보보좌관 브리핑…회의 참석 대상에 한국 포함 가능성
"바이든, 주요 에너지 소비국과 비공식 논의"…한국도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중인 31일(현지시간) 공급망 차질 대응을 위한 회의를 주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8일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대해 브리핑을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31일 공급망 회의를 주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석자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채 "여러 대륙의 생각이 같은 나라들"이라면서 "단기적 공급망 차질과 장기적 공급망 회복탄력성에 둘 다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더 잘 조율할지를 논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도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류대란 해소가 당면 현안 중 하나다. 그는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미국 내에서 생산을 해결할 수 있는 공급망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며 국내외 기업에 미국 투자를 압박해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와 별도로 에너지 위기 대응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에너지 소비국들과 비공식적으로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국, 인도, 일본, 한국, 유럽 등 최대 소비국들과 다양한 수준에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바이든 대통령)은 그런 논의를 G20에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G20 기간에 거론된 국가 정상과의 개별 회담을 통해 에너지 가격 급등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도 G20 계기에 한미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놓고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토요일인 30일에는 독일, 프랑스, 영국 정상과 만나 이란 핵협상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브리핑은 유럽 순방에 나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용기에서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은 취임 후 두 번째다. 그는 29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뒤 영국·호주와 결성한 안보동맹 '오커스'로 갈등을 빚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다.
30∼31일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내달 1일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위해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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