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 가입 25주년…"디지털 최강국으로 자리매김"
주OECD 한국대표부 기념 세미나 개최…기념 책자도 영문으로 발간
OECD 사무총장, 디지털 개혁·동남아와 협력에서 한국 역할 당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25주년을 맞아 OECD 한국대표부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톺아보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OECD 본부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OECD 주요 부서 국장과 부국장, 한국 주요 국책연구기관 원장, 부원장 등이 대면 또는 화상으로 참여했다.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한국이 2009년 녹색 성장 전략으로 OECD에 영감을 줬고, 2019년에는 OECD가 인공지능(AI) 원칙을 마련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은 공공 부문 혁신과 같은 분야에서 풍부한 개혁을 이루면서 OECD에 기여해왔으며 수년간 각료이사회(MCM)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코먼 총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이 발달한 국가 중 하나로 앞으로 우리 경제의 디지털 개혁에 있어서 OECD를 무대로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OECD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국이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강화에 역할을 해달라고도 주문했다.
고형권 주OECD 한국대표부 대사는 "1996년 OECD에 가입한 한국은 OECD가 제공하는 증거 기반 정책 분석과 권고로 구조개혁과 경제 위기 극복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995년 1만3천498달러에서 2020년 4만3천319달러로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이 직면한 저출산 고령화, 디지털 격차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포용적 경제 회복 등 전 세계가 마주한 이슈를 OECD와 공조해 풀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래는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동시에 탄력적이고,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과 OECD의 굳건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어진 토론 세션에서 더크 필라 OECD 과학기술국 부국장과 민원기 과학기술협력 대사는 한국이 디지털 최강국으로 발전했으나 AI와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와 육성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로미나 보아리니 OECD 웰빙센터 국장과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은 포용적 경제 회복을 하려면 디지털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OECD 한국 대표부는 한국의 OECD 가입 25주년을 맞아 세미나 개최와 함께 OECD 속 한국의 역사를 영어로 정리한 책자 '한국과 OECD: 25년과 그 이후'를 발간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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