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LG생활건강 사흘째 신저가…시총 3조원 이상 증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화장품 대장주' LG생활건강[051900]이 올해 3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여파로 28일 또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3.19% 내린 118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작년 4월 3일의 116만4천원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장중 한때 117만2천원까지 떨어지며 사흘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각각 521억원, 6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사흘간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도 금액은 각각 1천52억원, 558억원 규모다.
이 같은 매도세에 LG생활건강 주가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간 14.53%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이 기간 21조6천억원에서 18조4천607억원으로 3조원 이상 줄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3분기 매출이 2조1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2005년 3분기 이후 분기 매출 감소는 이번이 세 번째다.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글로벌 물류대란과 원자재 가격 인상까지 겹쳐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이 큰 만큼 중국 화장품 수요 부진의 타격이 컸다고 증권가에서는 분석했다.
전날 9개 증권사가 중국 소비 둔화로 인한 실적 우려 등을 이유로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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