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순익, 3분기 7.8천억원·누적 2.2조원…'역대최대'(종합)
"예보 잔여지분 매각 성공시 지배구조 안정될 것"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3분기(7∼9월) 7천786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잠정)을 거뒀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전분기보다 3.3% 증가하며 연속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은 2조1천983억원으로, 이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년보다 92.8%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지주 전환 이후 지속된 수익기반 확대 전략과 건전성 및 비용 관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으로 이자이익(5조885억원)과 비이자이익(1조919억원)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년 전보다 20.6% 증가한 6조1천804억원이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부문이 성장하고, 기업투자금융(CIB) 부문 손익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자산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1%, 연체율 0.24%를 기록했다. 또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9.2%, 177.5%를 나타냈다.
자회사별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을 보면 우리은행이 1조9천867억원, 우리카드 1천746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천287억원, 우리종합금융 665억원을 나타냈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36%로, 전분기(1.37%)보다 1bp(1bp=0.01%포인트) 내렸다.
우리금융그룹은 "3분기 들어 NIM 개선세는 일시 정체됐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과 적극적인 대손비용 관리 등으로 3분기 만에 누적 순이익이 2조원을 초과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316140] 재무부문 이성욱 전무는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거시환경의 안전성을 고려하고 자본적정성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배당 성향을 상향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15.13%의 매각에 대해선 "성공적으로 지분 매각이 이뤄지고, 4% 이상 취득한 투자자가 나온다면 사외이사 수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이사회의 다양성이 강화되고 지배구조는 안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3분기 들어 1bp 하락해 1.37%를 기록한 은행 NIM의 경우 4분기 1.4% 근방, 내년 초에는 1.4%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기준금리가 약 1.25%포인트 인하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bp 정도 영향이 있었지만, 올해 핵심 예금 비중 개선 등을 통해 이를 회복했다"면서 "앞으로도 핵심 예금 증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 전략에 대해서는 "보통주 비율을 11%로 유지하는 선에서 그룹 전체 성장률은 6∼7%로 보고 있다"면서 "은행 부문은 가계대출 규제 등이 있어서 비중을 적게 하고, 비은행이나 글로벌 부문은 비중을 높게 잡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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