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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거부한 NBA 스타 어빙, 백신 반대 '아이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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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거부한 NBA 스타 어빙, 백신 반대 '아이콘'으로
백신 미접종 탓 전력서 제외…미 뉴욕서 연대시위 "백신 반대·어빙 지지"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 선수인 카이리 어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반대론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본의 아니게 백신 반대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어빙이 소속된 브루클린 네츠의 홈경기가 열린 24일(현지시간). 브루클린의 홈경기장인 바클레이스센터 주변과 뉴욕 중심가에 '카이리를 지지한다'(Stand With Kyrie)가 적힌 종이를 든 시위대가 속속 모여들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이들 시위대는 "우리는 카이리 편" 등을 외치며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는 어빙에 연대를 표명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어빙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루클린의 대표 선수이지만, 백신 접종을 거부해 홈경기에서 뛰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뉴욕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만 체육관 입장을 허용하면서 뉴욕에 연고를 둔 브루클린 선수들은 홈 경기를 뛰려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어빙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은 다른 주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지만, 브루클린 구단은 그를 팀 전력에서 아예 제외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시위를 계획한 사람 중 1명인 존 매틀랜드는 폭스뉴스에 "개인에 대한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를 멈추고자 하는 목표 아래 다양한 단체들이 함께 모였다"고 설명했다.
전날인 23일에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뉴욕시의 엄격한 백신 의무화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 약 1천명이 모여 '(백신)의무화 반대…내 몸, 내 선택',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에 동등한 권리를' 등의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한편, 브루클린 구단은 경기장으로 진입하려는 시위대의 방해가 잠깐 있긴 했지만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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