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인권보고관 "코로나 상황서 대북제재 완화 검토해야"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근거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코로나19 대유행의 상황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제재 체제를 재평가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이러한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유엔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서도 인도주의적 위험에 처한 북한 주민들을 위한 안보리 제재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경을 폐쇄하고 국내 여행을 제한하는 등 엄격한 방역 조처를 하면서 중국과의 국경 지대에서 상업 활동에 의존하던 많은 주민이 소득원을 잃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들의 기아 위험과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악화를 우려하면서 "현재 악화하는 인도주의적 상황은 위기로 변할 수 있다. 이는 피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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