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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억명 사는 청두-충칭 일대 발전 청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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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억명 사는 청두-충칭 일대 발전 청사진 공개
'기술혁신 중심지로'…'공동 부유' 기치 아래 낙후지 개발 박차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연해 지역에 비해 발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던 서부 내륙의 청두(成都)와 충칭(重慶)을 잇는 경제권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21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청위(成?·청두와 충칭을 지칭)지역 쌍성(雙城·두 도시) 경제권'을 2035년까지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성장 동력으로 만든다는 내용을 담은 '요강'을 전날 발간했다.
청위 지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창장(長江) 경제벨트가 만나는 곳으로 청두와 충칭을 중심으로 하는 18만8천㎦(남한 면적의 약 1.9배) 규모 서부 도시군(群)을 뜻한다.
요강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 경제권을 과학기술 혁신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2025년까지 경제력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이 지역 상주 주민의 66%가 도시 지역에 살도록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5년 안에 약 300km 거리인 충칭과 청두를 철도로 1시간에 주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9천km 이상의 철도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쯔강(揚子江) 상류 수상운송 센터와 물류 센터를 설치하는 계획과 경제권내 도시 지역과 주요 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충칭과 쓰촨(四川)성에 시범적인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는 방안도 담았다.
요강에는 또 연구개발(R&D) 분야에 해당 지역총생산(GRDP)의 2.5%를 사용한다는 목표도 반영됐다.
서부 내륙 지역에 속하는 청두-충칭 경제권은 상주 인구가 9천600만명으로 중국 전체의 6.9%이나 지역 GDP는 중국 전체의 6.3%인데서 보듯, 개혁개방 이래 중국의 성장을 선도한 연해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작년 1월 중앙재정경제위원회 6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청두와 충칭을 연결한 도시 경제권을 건설해 서부 지역의 중요한 성장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1년 9개월 만에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온 것은 시 주석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공동 부유' 어젠다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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