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유안타증권 "올해 4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흥국증권과 유안타증권[003470]은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흥국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의 목표주가도 종전 16만5천원에서 14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20일 "전 세계적인 선적 지연과 부품 공급의 차질이 세트(완성품)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한 전방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원활히 소진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4분기 D램 판매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는 비성수기라는 이유로 더 가파른 판매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4조4천억원에서 3조9천억원으로 11% 내렸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8조2천억원에서 13조8천억원으로 24% 하향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4분기 D램과 낸드의 혼합평균 판매단가(Blended ASP)가 각각 7%, 5%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다만 "주가가 업황을 6개월 이상 선반영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원으로 각각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둔화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구매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내년 2분기부터 재차 활성화되면서 수요처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소진되는 사이클로 진입할 것"이라며 "즉 (내년)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판매 가격이 반등하면서 메모리 업종의 실적 모멘텀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수요의 불확실성', '공급자 우위 구도의 약세'라는 일부 시장의 우려가 잔존해 있다"며 "4분기 고정가 협상 시 일부 고객사의 저항과 내년 1분기 비수기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메모리 공급사들의 신중한 설비투자액(CAPEX) 속도 조절이 향후 회복의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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