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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급' 바쁜데…중국 인력부족은 4년새 두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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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급' 바쁜데…중국 인력부족은 4년새 두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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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급' 바쁜데…중국 인력부족은 4년새 두배로
홍콩매체 "과학자·엔지니어 풀 너무 작아…만성적 인재난"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미국에 맞서 반도체 굴기에 도전하고 있지만 인재 부족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대가 올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반도체업계의 인재 부족이 2015년 15만명에서 2019년 약 30만명으로 두배 증가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반도체 자급과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능력있는 과학자, 엔지니어 풀이 너무 작아 산업을 지원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이러한 만성적인 인재난은 반도체 수입을 줄이려는 노력을 방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웨이 푸단대학교 초소형전자공학(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대 학장은 최근 난징에서 열린 집적회로 회의에서 "기술이 혁신을 이끈다면 사람이 첨단기술 발전의 핵심"이라며 "그들의 수준이 우리의 힘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업계 인재난은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나 공급망 위기를 피하고자 반도체 자급을 이루려는 중국의 도전에는 걸림돌이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업계 인력난이 양의 문제가 아니라 질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훈련받은 엔지니어들은 여전히 어리고, 이는 특히 반도체 제조분야에서 업계를 이끌 지도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다만, 2015년 이전까지는 베이징대, 푸단대, 칭화대 등 중국 명문대 초소형전자공학과 졸업생들은 인터넷회사를 선택했으나 중국 정부의 반도체업계 집중 지원으로 대우가 좋아지면서 인재들이 반도체 업계로 몰리고는 있다.
2019년 말 현재 중국 반도체업계는 51만명을 고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11% 증가한 규모다.
이중 35만명이 반도체 다지인과 제조 분야 종사자로, 이는 같은 분야 종사자가 28만명인 미국보다 많다.
또 해당 분야에서 학위를 소지한 사람의 비율 역시 중국이 미국보다 높았다. 다만 이들 중국 엔지니어들이 졸업한 학교는 미국 엔지니어들의 출신 학교보다 랭킹이 낮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의 펑후 연구원은 "중국은 반도체 디자인에서는 인재가 부족하지 않다. 반도체 제조에서 뛰어난 손재주를 가진 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에 도전하면서 칭화대와 베이징대는 각각 지난 4월과 7월 집적회로 학교를 세우고, 반도체 업계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 양성에 나섰다.
해외 숙련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중국과 외국의 연봉·산업 환경 차이가 장벽이 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반도체업계 평균 연봉은 3만달러(약 3천550만원)로, 미국의 17만달러(약 2억원)에 한참 뒤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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