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카르타에 '오징어게임 카페' 등장…"무궁화 꽃이∼"
"하루 200명 이상 카페 방문으로 매출 서너 배 급증"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노란 티셔츠에 오렌지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앞에서 외치면 우르르 움직이던 손님들이 한순간에 정지한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스트로베리 카페가 '오징어게임 카페'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 밈(meme·인터넷 유행) 돌풍을 불러온 가운데 자카르타의 이 카페가 손님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게임을 즐기고 달고나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다.
18일 이 카페가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은 동영상을 보면 오징어게임 속 빨간 경비원복을 입은 직원들이 가짜 총을 들고 이벤트 게임 분위기를 흥미롭게 이끈다.
이 카페는 이달 9일부터 '오징어게임 카페'로 변신한 뒤 SNS를 통해 소문이 났다.
카페 주인 푸트라 프리야디(39)는 "코로나 사태 후 매출이 많이 떨어졌는데, 오징어게임 이벤트를 시작한 뒤 매출이 서너 배로 뛰었다"며 "하루 200명 이상 손님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뒤 녹색 운동복 등 관련 소품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는 오징어게임 내용에서 8개의 인권침해 사례를 뽑아내 인권교육 자료로 쓰기도 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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