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공기 구매국이자 부품 공급국…협력 강화할 것"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아난드 스탠리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총괄대표는 18일 "2035년까지 '탄소제로' 항공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리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수소전지 기반 추진체를 활용한 항공기를 2035년까지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20년대 이내로 에어버스의 모든 항공기가 지속가능한 연료(친환경 연료)만으로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50년까지 항공업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매우 환영한다"면서 "효율적인 항공기를 만들기 위해 터보팬이나 터보프롭, 배합연료 등의 기술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리 대표는 "아태 지역은 미국, 유럽과 비교하면 느린 코로나19 회복세를 보인다"며 "한국의 내수 시장(국내선)은 회복이 많이 됐지만, 아태 지역이 회복하는 2023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한국 항공 시장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리 대표는 에어버스와 한국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그는 "에어버스의 거의 모든 상용기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대한항공[003490]과 같은 1차 협력사들을 통해 한국 현지에서 생산된다"며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에어버스 항공기에는 한국에서 제작한 핵심 부품이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들도 1차 협력사들로부터 에어버스 관련 외주 일감을 수주하고 있다. 항공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술 분야와 대체 에너지, 디지털화 부문에서 잠재적인 협력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버스는 1974년 대한항공이 비유럽권 항공사 중 처음으로 A300B4를 주문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지금까지 한국 항공사들이 주문한 에어버스 항공기는 A220, A320, A330, A380 등 200대에 달한다.
에어버스는 군용기와 우주 부문에서도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공군은 2015년 9월 에어버스 A330 다목적 공중급유기를 주문했고, 현재 3대를 인도받은 상태다.
또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한국 최초의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위성을 설계 제작했고, 최근에는 한국 첫 군사 전용 통신 위성인 아나시스 2호도 제작했다.
에어버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2021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 참가해 UAM(도심항공교통), 전기 항공기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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