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참배…퇴임 후 5번째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를 또 참배했다.
아베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전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영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하고서 '영령이여, 고이 잠드소서' 기도했다"고 썼다.
그는 야스쿠니신사 내부에서 이동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날 참배는 오는 17∼18일 예정된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제사를 앞두고 지지층인 보수·우익 세력을 의식한 행동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는 총리로 재직 중이던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국내외에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에는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이나 공물 비용을 보내는 방식으로 참배를 대신했으나 작년 9월 총리에서 물러난 뒤에는 패전일(8월 15일)이나 예대제에 참배를 반복했다.
이날을 포함해 퇴임 후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공개된 것을 기준으로 5차례에 달한다.
야스쿠니신사에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를 비롯한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으며 정치인의 참배는 일본의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행위로 인식된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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