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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긴축 우려…주식·원화·채권 또 동반 약세(종합)
코스피·코스닥 1%대 하락…환율·국고채금리는 연고점
삼성전자, 외국인 매도에 10개월 만에 6만원대로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서 12일 주식, 원화, 채권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또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 금리를 동결했으나 11월 인상을 시사하면서 최근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92포인트(1.35%) 내린 2,916.38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2,901.51까지 떨어져 2,900선을 위협했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의 2,869.11 이후 최저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천243억원, 1천99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했으며, 하루 순매도 금액은 지난 8월 13일의 2조6천989억원 이후 두 달 만에 최대였다.
특히 D램 가격 하락 등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에 외국인은 '대장주' 삼성전자를 7천63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50% 하락한 6만9천원에 마감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종가는 작년 12월 3일 이후 10개월 만에 7만원을 밑돌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96포인트(1.36%) 내린 940.15에 종료했다.
주가 급락과 맞물려 원/달러 환율은 1,200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원 오른 달러당 1,19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201.5원으로 마감한 지난해 7월 24일 이후 1년2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고서 약 10분이 지난 오전 10시께에는 1,200원을 돌파했다. 환율 1,200대 진입은 지난해 7월 28일(1,201.0원)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해 주가를 끌어내리고, 다시 환율 급등을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한은의 11월 금리 인상 전망에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급등해 연고점을 새로 썼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81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447%로 7.3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8.6bp 상승, 11.8bp 상승으로 연 2.135%, 연 1.65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376%로 4.9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모두 5.9bp 상승해 연 2.330%와 연 2.330%를 기록했다.
공급망 문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시화, 미중 무역 갈등 재개 조짐, 중국 전력난과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 등 여러 악재가 금융시장에 쌓인 상황이다.
이에 세계 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하면서 신흥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악재가 국내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도 동시에 반영돼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지자 연일 '트리플 약세'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에너지 대란에 국제유가가 2014년 이후 처음 배럴당 80달러를 넘자 성장률이 둔화하며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이재윤 SK증권[001510] 연구원은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과 긴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돌파한 것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났다"며 "북반구 동절기 진입에 따른 난방 수요 증가로 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면서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도 시장에 반영됐다"며 "증시에서는 외국인 현물 순매도 출회와 투자 주체의 관망세 지속으로 수급 공백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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