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클래식백·코코핸들 연간 구매한도 '1인당 1점' 제한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이달부터 국내 일부 상품의 1인당 구매가능 수량을 제한한 것으로 확인됐다.
샤넬은 지난 1일부터 '타임리스 클래식 플랩백'과 '코코핸들 핸드백' 라인 제품을 한 사람이 1년에 1점씩만 살 수 있게 제한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두 라인은 샤넬의 대표적인 인기 제품군이다.
이 외에도 '스몰 레더 굿즈' 항목에선 같은 제품을 연간 2점 이상 사지 못하도록 했다. 같은 항목 내 다른 제품일 경우 동시에 살 수 있다.
샤넬 측은 외국 매장에서도 구매 수량을 똑같이 제한하는지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만 언급했다.
이번 조처는 중고품으로 되팔려는 등의 목적으로 인기 상품을 여러 개 사는 행위를 제약해 더 많은 사람이 정가에 구매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샤넬은 주요 상품의 국내 판매가격을 지난 2월, 7월, 9월에 연이어 올렸지만 인기가 전혀 식지 않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소위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 매장 앞에는 요즘에도 새벽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는 '오픈런' 행렬이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에르메스도 구매 수량 제한정책을 시행 중이다.
에르메스는 고객 1인당 같은 디자인의 가방을 1년에 2개까지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신발과 패션주얼리 상품은 1인당 같은 모델을 하루에 2개까지만 살 수 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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