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8년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7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통계청)는 전날 9월 CPI가 작년 동기보다 2.6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3년 2월(2.97%) 이래 최고치다.
과일과 채소류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 1.74% 상승해 2018년 2월(2.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주계총처는 전했다.

주계총처 차오즈훙(曹志弘) 전문위원은 국제유가 인상과 장기간의 호우, 추석 연휴 등을 CPI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날씨가 좋아지고 채소와 과일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면 CPI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10월의 CPI 상승률이 9월보다 낮을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다만 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한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해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통화팽창 압력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주계총처도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과 대만 내 물가 추이 등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차오 위원은 설명했다.
연 매출 700억 대만달러(약 2조9천778억원) 규모의 국영기업 담배주류공사(TTL)의 딩옌저(丁?哲) 이사장은 화물 컨테이너 운임, 원자재 등의 가격 상승 등으로 11월에는 매우 뚜렷한 물가 인상을 체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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