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의원 국감자료…"체계적인 사업 시스템 구축해야"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최근 5년간 해외 투자사업에서 4조원 가까운 자산손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스공사는 유가 하락, 사업환경 변화 등을 손상 사유로 제시했으나 국가적 손실을 초래한 무모한 투자사업 강행과 방만 경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16∼2020년 가스공사가 투자한 해외사업 중 총 11개 사업에서 약 3조8천338억원의 자산손상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 한해에만 호주 글래드스톤액화천연가스(GLNG) 사업에서 1조2천736억원의 피해를 보는 등 총 6개 사업에서 1조7천304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그 외 연도별 손실 규모는 2016년 1조49억원(5개 사업), 2018년 1천31억원(2개 사업), 2019년 5천337억원(2개 사업), 2020년 4천617억원(3개 사업)이다.
가스공사는 유가 하락, 사업 환경의 변화, 원유생산 전망 하락 등을 손상 사유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엄 의원은 "예상 가능한 지역 리스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추진한 이라크 아카스와 만수리아, 사이프러스 탐사 사업과 부실한 경제성 전망으로 손실을 본 인도네시아 크롱마네 탐사 사업은 가스공사의 해외사업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해외자원 투자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의 전망과 리스크 관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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