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장중 동반 급락세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6일 장중 급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재 대한항공[003490]은 전날보다 6.12% 떨어진 3만1천45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아시아나항공[020560]은 7.71% 급락한 2만4천550원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을 두고 경쟁 제한성을 완화하는 조치를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결합 시) 경쟁 제한성이 있어 일정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게 심사관들의 의견이라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발간한 '2021 국감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국내 공항에서 운항 중인 여객 노선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통합 항공사가 독과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은 절반이 넘었다.
화물 역시 통합 항공사의 독과점이 우려되면서 공정위가 국토부의 운수권·슬롯 재분배 등을 통해 독과점 방지를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인수합병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번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정위가 인수합병 자체를 반대한 게 아닌 만큼 이러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9천원에서 4만1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방만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겪는 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이룬 거의 유일한 항공사"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대한항공은 네트워크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얻게 되며 저비용 항공 3사 통합까지 이뤄져 시장 집중도가 제고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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