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내 '수입 연어→국산' 대체…"4천200억원 규모 시장 창출"
해수부, 연어양식산업 육성 방안 제시…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모델 구축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해양수산부는 2027년까지 연간 4만t에 이르는 연어 수입량을 전량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고 국내 연어양식 시장을 약 4천2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5일 밝혔다.
해수부는 우선 2024년까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3개를 순차적으로 완공해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실제 생산을 추진한다.
특히 내년에 완공하는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주요 수입 품종인 대서양 연어 5천t을 실증 생산해 국내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수입 품종인 대서양 연어의 질병과 유전자 정보를 확보하고자 2024년까지 226억원을 투자해 '연어 질병센터'를 구축한다.
이어 2028년까지 디지털 유전자 분석기술 연구에 355억원을 투자해 상품성 있는 연어 종자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부터 2028년까지는 중소 양식업체가 중간육성을 담당하고 대기업은 본 육성을 담당하는 형식의 상생협력 모델도 구축한다.
이런 작업을 통해 2027년까지는 연간 4만t의 수입 대서양 연어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하고, 2029년부터는 중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수출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런 계획들이 원활히 추진되면 신규 일자리 총 1천645개가 창출되고 생산유발 효과가 1조1천809억원,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3천949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대기업과 양식 중소업체가 협력해 국내에 약 4천200억원 규모의 대서양 연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내산 대서양 연어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향후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어는 왕연어, 은연어, 백연어, 대서양 연어 등 다양한 품종이 있으며 전 세계 연어시장은 약 60조원 규모(약 480만t)로 추산된다. 이 중 80%인 380만t(48조원 규모)이 양식으로 생산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대서양 연어는 전 세계에서 연간 260만t 규모가 생산된다.
노르웨이와 칠레가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일부 양식어가에서 은연어나 연어과인 송어 등을 양식하고 있지만, 맛과 식감 측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대서양 연어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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