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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커스'발 서방 균열속 EU상임의장 "EU 자율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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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커스'발 서방 균열속 EU상임의장 "EU 자율성 높여야"
EU 정상회의 앞두고 국제무대에서 적극적·효과적 역할 주문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글로벌 외교안보정책을 놓고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공조 전선에 긴장감이 형성된 가운데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국제무대에서 EU의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1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미셸 의장은 이날 회원국들에 보내는 서한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와 미국·영국·호주의 새 안보 협력체 '오커스'(AUKUS) 출범, EU와 중국과의 관계 진화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미셸 의장의 서한은 오는 21∼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예정된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보내졌다.
EU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무대에서의 EU 역할을 놓고 전략적인 논의를 심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미셸 의장은 EU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자율적인 행동에 대한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사실상 일방적인 철군 결정과 치욕스러운 카불 탈출 과정을 통해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회의감이 커진 상황이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상의해 철군했다는 입장이지만, 유럽 국가들은 사실상 미군 철수 후 아프간에 남을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관측이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지난 8월 미군의 아프간 철수에 대해 "아프간 국민, 서구 가치와 신뢰, 국제 관계에 재앙"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EU 내에서는 안보 문제에 있어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오커스 출범으로 미국에 대한 EU 회원국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호주는 중국 견제를 목표로 하는 이번 안보 동맹에 따라 미국, 영국의 지원으로 핵 추진 잠수함을 개발하기로 했는데, 이는 앞서 프랑스 업체와 맺은 560억 달러(약 66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계약을 파기를 의미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동맹에 배신을 당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항의 표시로 미국 주재 대사를 한때 불러들이기도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0일 CNN 인터뷰에서 "회원국 중 한 국가가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대우를 받았다"고 오커스에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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