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항서 항공기 착륙하자 비상구 열고 날개로 뛰어내린 승객
30대 남성 마이애미공항서 체포돼 구금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공항에 착륙한 항공기에서 한 30대 승객이 비상구를 열고 비행기 날개로 내리는 황당한 일이 미국에서 벌어졌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국 마이애미 현지 매체 로컬10뉴스에 따르면 전날 밤 콜롬비아를 출발해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한 아메리칸항공에 탑승한 남성이 항공기가 게이트로 진입하기 직전 비상문을 열고 비행기 날개 위로 뛰어내렸다.
크리스천 세구라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세구라는 날개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즉각 체포돼 세관국경보호국(CBP)에 구금됐다가 마이애미데이드 경찰서로 넘겨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세구라가 몸이 좋지 않다고 말했고 이후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며, 퇴원 후 수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번 일로 항공편 지연 등은 발생하지 않았고, 다른 승객들은 별 문제 없이 항공기에서 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성명에서 "승객들이 내리는 동안 한 승객이 날개 위 비상구를 열고 뛰어내렸다. 승객은 법 집행 당국에 의해 즉시 구금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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