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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재생에너지 송변전 설비·ESS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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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재생에너지 송변전 설비·ESS 대폭 늘린다
9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 확정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전력[015760]이 새만금, 서남해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연계한 송변전 설비를 대폭 늘리고 전력계통 안정화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확충한다.
이를 통해 2034년까지 77.8GW의 재생에너지를 수용함으로써 재생에너지 3020 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이런 내용을 담은 '제9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2020∼2034)'이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송변전설비계획은 2년마다 15년간 필요한 송전·변전설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9차 계획은 ▲ 재생에너지 등의 발전기 연계를 위한 적기 계통 보강 ▲ 전력계통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계통 안정화 ▲ 산업단지·택지지구 등에 안정적인 전력공급 추진 등을 골자로 한다.
우선 새만금 재생에너지, 서남해 해상풍력, 신안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집적화 단지에 대한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새만금∼군산, 신정읍, 서고창, 신장성 등에 송변전 시설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목적으로 다수 고객이 계통연계를 위해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동접속설비'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잠재량 등을 반영한 설비계획을 수립해 적기에 접속할 수 있는 공용 송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계통 안정화를 위해선 2023년까지 ESS 1.4GW를 설치하고 유연 송전설비 활용을 확대해 발전제약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국지적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산업단지·택지지구 등 신규 개발지구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신규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2034년 총 송전선로 길이는 4만8천75C-㎞(서킷 킬로미터·송전선로 길이의 단위)로 2019년 대비 1.39배 늘어난다. 같은 기간 총 변전설비 용량은 47만8천222MVA(메가볼트암페어)로 1.44배 증가한다.
한전 관계자는 "9차 송변전설비계획 이행으로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달성에 기여하고 2034년까지 77.8GW의 재생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상향이 확정되면 이를 반영한 중장기 전력망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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