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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킹메이커' 첫 회동…'신호등' 방점 예비 연정협상 개시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16년 만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뒤를 누가 이을지 결정하는 캐스팅보트를 쥔 독일 녹색당과 자유민주당(FDP) 수뇌부가 28일(현지시간) 공식 회동을 하고 예비 연정 협상을 개시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기치로 내건 녹색당과 친기업 성향의 자민당은 29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안나레나 배어복과 로베르트 하벡 녹색당 공동대표와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민당 대표, 폴커 비싱 사무총장이 첫 회동을 하고 예비 연정 협상을 개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두 정당은 내달 1일 재차 예비 협상을 한 뒤 녹색당은 3일 사회민주당(SPD)과, 자민당은 2일 기독민주당(CDU), 3일 사민당과 각각 차례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선에서 승리한 사회민주당(SPD)은 두 정당과 사민당 주도의 '신호등'(사민당-빨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연정 구성을 위해 굳은 의지를 갖고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라스 클링바일 사민당 사무총장은 "우리는 신호등 연정 구성을 위해 굳은 의지를 갖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만나는 순서가 아니라 누가 최종적으로 연정 협약에 서명하느냐다"고 말했다.
배어복 녹색당 공동대표는 "우리는 선거 결과에 따라 진보적 연립정부 구성을 명확히 위임받았다"면서 사회민주당(SPD) 주도의 신호등 연정에 방점을 찍었다.
26일 치러진 독일 연방하원 총선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사민당은 25.7%, 중도 우파 성향의 기민·기사당 연합은 24.1%를 득표해 사민당이 1.6%포인트 차로 승리했지만, 현재 두 정당 총리 후보 모두 연립 정부 구성을 주도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16년 만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뒤를 이을 총리 자리는 두 정당의 후보 중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하는 후보가 차지하게 된다.
연립정부가 정당 상징색에 따라 사민당 주도의 '신호등 연정'이 될지, 기민·기사당 연합 주도의 '자메이카(기민당-검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연정'이 될지는 제3당이 된 녹색당과 역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얻은 자민당이 결정하게 된다. 누가 총리가 될지 캐스팅보트는 녹색당과 자민당이 쥔 셈이다
한편, 기민·기사당 연합도 이날 공식적으로 녹색당과 자민당에 공식 서한을 보내 연정 협상을 제안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서한에서 "우리와 녹색당, 자민당의 연립정부는 미래지향적인 정책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면서 "이는 독일을 현대화하고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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