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기업 체감경기 회복세"
10월 BSI 103.4…"확진자 급증으로 언제든 위축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단계적 일상 회복, 일명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기대로 기업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 조사 결과 10월 전망치가 전월(100.6)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103.4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경연은 위드 코로나를 통한 단계적 회복 가능성에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되면서 BSI가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전망치는 내수(107.9), 수출(100.8), 투자(100.3), 고용(100.6), 자금 사정(99.4), 채산성(98.9), 재고(101.7·100 이상은 재고 과잉 의미) 등을 기록했다.
내수는 백신 접종률 확대와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자금 사정과 채산성은 기업 자금조달 금리 인상 전망과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기준선 100에 미치지 못했다.
재고는 선적과 컨테이너 확보 문제에 따른 수출재고 과잉이 반영돼 100선을 상회했다.
업종별 전망치는 제조업이 101.0, 비제조업이 106.9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100선을 근소하게 웃돌았지만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업(63.6)을 중심으로 한 경공업(93.3)의 부진이 우려된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베트남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의류·신발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사 등 현지 진출 국내기업의 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7.5포인트 상승해 전망이 악화에서 개선으로 전환됐다.
한경연은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가 숙박외식업(125.0)이 강한 호조세를 보이며 업종 전체의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9월 종합경기 실적치는 98.9로,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내수 침체,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수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수 급증으로 위드 코로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기업 심리가 언제든지 다시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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