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팔마섬 화산 폭발 일주일째…추가 폭발 우려도
과학자들 "또다른 분출구 열렸다" 경고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화산 폭발로 주택 수백 채가 파손되는 피해가 난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섬에서 추가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라팔마섬 화산에서 또 다른 분출구가 열려 섬 주민들이 새로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9일 라팔마섬 쿰브레 비에하 국립공원 안에서 시작된 화산 폭발로 지금까지 주택 400여 채가 파손되고 7천 명 가량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팔마섬 공항도 화산에서 분출하는 화산재 영향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또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다른 공항들은 여전히 운영 중이지만 일부 항공사의 경우 항공편 운항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는 까닭에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을 당부했다.
현재 화산 폭발로 흘러나온 용암이 바다에 도달하기까지는 2㎞ 정도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산 폭발 직후 시간당 700m 수준이던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면서 끝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해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카나리아 제도에서 화산이 대규모로 폭발한 것은 1971년 이후 50년 만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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