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입양아 주하원의원,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에 지명
매사추세츠주 최초의 한인 의원 마리아 로빈슨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한국계인 마리아 로빈슨(34)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하원의원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부 차관보로 지명됐다.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자료를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로빈슨 의원을 에너지부 전기 담당 차관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로빈슨 지명자는 지난 2018년 매사추세츠 주의회에서 당선된 최초의 한인 의원으로, 현재 하원에서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주하원 6지구를 지역구로 둔 그는 첫 선거에서 78%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데 이어 지난해 연임에 도전해 98%의 압도적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의정 활동에 앞서 미 컨설팅업체 내비건트 컨설팅에서 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업무로 경력을 쌓았으며 대체·재생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미 환경보호청(EPA) 청정대기법 자문위원회에 참여한 유일한 주 하원의원이며 주하원 청정에너지 코커스를 이끌고 있고 전국 환경 입법자 코커스에서도 활동 중이다.
주하원에서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연구 제안 법안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여러 법안을 발의했다.
1987년 한국에서 태어난 로빈슨 지명자는 어렸을 때 펜실베이니아주 북동부의 아일랜드·독일계 가톨릭 가정에 입양돼 고교 시절까지 보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으며 털사대에서 에너지법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19년에는 서울 서대문구로부터 명예구민증을 받기도 했다.
남편과 함께 딸을 입양해 가정을 꾸려 지역구인 프레이밍햄시에서 살고 있다. 지역에서 음악 감독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으며 피아노 연주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슨 지명자는 상원 청문회 후 인준 과정을 거쳐 임명된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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