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국내판매 SUV 4대중 1대 친환경차…작년보다 81%↑
올해 1~8월 친환경 SUV 7만5천대…전기차·하이브리드차 출시 효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올해 현대차와 기아[000270]의 친환경 SUV(스포츠유틸리티차) 국내 판매가 작년보다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현대차·기아의 친환경 SUV는 국내에서 7만4천99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 4만857대보다 81.4% 증가했다.
현대차[005380]는 작년 1만4천249대에서 올해 3만6천25대로 152.8%, 기아는 2만6천608대에서 3만8천74대로 43.1% 올랐다.
전체 SUV 판매량이 작년 1~8월 29만3천124대에서 올해 30만967대로 2.7%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친환경 SUV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기아는 올해 1~8월 SUV 판매량이 11만6천968대로 작년 같은 기간(13만5천205대)보다 13.5%가 감소했음에도 친환경 SUV 판매는 43.1% 늘어났다.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한 SUV 중 친환경 SUV의 비중은 작년 1~8월 13.9%에서 올해 10.7%P(포인트) 늘어난 24.6%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EV6뿐 아니라 기존 모델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면서 친환경 SUV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작년 1~8월 친환경 SUV로 코나EV·하이브리드, 넥쏘 수소차만을 판매했지만, 올해에는 아이오닉 5, 투싼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했다.
기아는 쏘울EV, 니로EV·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EV6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추가했다.
올해 현대차의 국내 최다 판매 친환경 SUV는 1만2천484대 판매된 아이오닉 5, 기아는 2만2천684대가 판매된 쏘렌토 하이브리드다.
지난 4월 출시된 아이오닉 5는 매달 3천대가량이 판매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하반기 반도체 부품 수급이 안정화되고,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 SUV GV60이 출시되면 현대차의 친환경 SUV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많이 판매됐고, 지난달 출시된 EV6가 사전 예약 대수가 3만대를 돌파한 만큼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40년 내연기관차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아이오닉 6를 출시하는 등 SUV도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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