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건 다 있는 폭 3m, 뉴욕 가장 '날씬한' 집 57억 매물로
3층 건물로 9.1m 높이에 연면적은 92.8㎡
'비밀 정원'·벽난로·발코니 등도 갖춰
퓰리처상 수상자·'슈렉' 원작자도 살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뉴욕에서 가장 날씬한 집이 490만 달러(약 57억4천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 회사인 스트리트이지는 뉴욕에서 예술가와 작가들이 많이 모여 사는 그리니치 빌리지의 폭이 9.6피트(3m)에 불과한 타운하우스(연립주택)를 소개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 틱톡에 공개했다.
스트리트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접 방문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영상을 제작해 올렸는데 벽돌로 지어진 이 집이 일반 주차 길이 규격인 18피트의 절반을 조금 넘는 넓이로 뉴욕에서 가장 날씬한 집이라고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집은 3층 건물로 높이가 30피트(9m14㎝)이고 전체 바닥 면적은 92.8㎡다.
그래도 침실이 3개 있고, 화장실은 2개, 지하방 1개, 벽난로 4개와 발코니도 2개를 갖췄다. 뒤로는 유리문을 지나면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정원도 있다.
부동산 중개인은 "길에서 보면 여기서 잘 알려진 다른 집들처럼 좁아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안으로 들어오면 비밀의 정원까지 있어서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렇게 집의 폭이 좁은 이유는 원래는 주거 구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난 1841년 처음 구획이 정리될 때는 양조장으로 이어지는 통로였으나 부동산개발회사가 토지를 소유하게 되면서 주택으로 개발됐다는 게 뉴욕시 기념건축물보존위원회의 설명이다.
집에는 1923년부터 2년 동안 시인 에드나 빈센트 밀레이가 살았다고 한다. 밀레이는 1923년 여성 최초로 '하프 짜는 여자'로 퓰리처상을 받았지만, 이 집에서 집필하지는 않았다.
밀레이가 이사한 후에는 영화 '슈렉'의 원작 그림책 작가인 윌리엄 스타이그 가족이 1930년대에 거주했다.
앞서 이 집은 2013년 325만 달러(38억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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