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현상금 58억원' IS 분파 수괴 제거
마크롱 "알 사흐라위 제압"…옛 식민지 대테러 작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랑스군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분파의 수장을 제거했다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프랑스군이 사하라광역이슬람국가(ISGS)의 지도자 아드난 아부 왈리드 알 사흐라위를 제압했다"고 밝혔다고 AP, AFP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는 사헬 지대(사하라 사막 남부 일대)에서 테러 조직과 투쟁 벌이는 와중에 낸 주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그는 알 사흐라위가 사망한 장소 등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부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테러 조직에 대한 결정적 타격"이라면서 "우리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IS의 분파인 ISGS는 사헬 지대 중에서도 특히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등을 주 무대로 삼아 군인, 민간인을 대상으로 치명적 공격을 감행해왔다.
ISGS 수장 알 사흐라위는 2017년 니제르에서 미군 4명 등이 사망한 공격의 주범으로 지목돼 미국의 수배를 받았다. 당시 미국은 알 사흐라위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구하며 500만달러(약 58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알 사흐라위는 지난해에 니제르에서 프랑스인 구호 활동가, 현지인 가이드, 운전 기사 등 6명이 사망한 공격 작전을 지시했다.
또, 그는 2012년 말리 북부의 주요 도시인 가오를 점령한 반군 단체 '서부 아프리카의 통일과 지하드를 위한 운동'(MUJAO)을 이끌면서 알카에다와도 연계된 전력도 있다.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였던 사헬 지대를 유럽을 노리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집단의 근거지로 보고 2013년 4천500명의 병력을 투입하며 테러 격퇴 작전인 '바르칸 작전'을 수행해왔다.
지난 6월 프랑스는 최종 5천100명까지 늘어난 파견 병력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해당 병력을 말리·부르키나파소·니제르 국경지역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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